일상의 쉼터

자신의 이름을 알려야 하는 계절

건축 이야기 2017. 3. 30. 07:27

노란빛갈의 황금 산수유

이상하게  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좋다.

부자가 된거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걸까?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산수유는

언제나 그렇듯 이번 봄에도 가장 먼저 피어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그냥 나무로 서있을때는 이게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으나

꽃이 피니 산수유 나무였음을 아는것처럼

봄에는 그렇게 꽃을 피워 자신을 알려야 하는계절인것 같다.

 

 

 

 

이른 봄에는 들판에는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초목의 새싹이 푸르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새싹은 그들의 존재가 미미하여

자기 존재에 대한 진가를 알리는

꽃을 피우기 전까지는 그들의 이름을 알수가 없다.

때문에 이른봄 수줍음을 마다하고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산수유나

그외에 다른 꽃들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꽃나무에게는 봄이 자신을 알리는 계절인것처럼

사람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는것 같다.

나에게 그런 시기가 온다면

수줍음을 벗어던져버리고

용기내어 널리 알려보리라 ~